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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건이 2025년 가을을 사로잡은 이유

카디건이 2025년 가을을 사로잡은 이유

수지와 뷔가 선택한 '이것', 아우터부터 액세서리까지 다 되는 11월 필수템

수지와 뷔가 선택한 '이것', 아우터부터 액세서리까지 다 되는 11월 필수템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입력 2025.11.05 17:12 수정 2025.11.05 19:28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입력 2025.11.05 17:12 수정 2025.11.05 19:28

수지와 뷔가 선택한 '이것', 아우터부터 액세서리까지 다 되는 11월 필수템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패션계를 사로 잡은 it템에 대한 모든 것. 역사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할머니 옷'에서 '플러팅 템'으로 진화한 카디건💫


낮에는 가을, 밤에는 겨울. 해가 지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를 일컫는 말이다. 이럴 때 딱 맞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카디건이다. '첫사랑의 대명사' 배우 겸 가수 수지가 지난 달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선택한 아이템도 카디건이었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세련되면서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카디건이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다.


유튜브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 출연하며 카디건 스타일링을 선보인 배우 수지

✅ 3줄 요약 먼저 읽어보세요.


1. 2025년 가을, 카디건이 아우터에서 액세서리까지 활용 가능한 만능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며 셀럽들과 일반인들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2.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이 25FW 컬렉션에서 카디건을 메인으로 내세우며 컬러, 패턴, 스타일링의 끊임없는 변주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3. 후아유는 코위찬, 아란 등 과거 부족과 노동자 의복에서 영감받은 아메리칸 헤리티지 카디건 라인업을 전년 대비 2배 늘리며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 

BTS 뷔가 셀린느 행사에서 위 단추만 잠가 망토처럼 연출한 것도 카디건이었다. 뷔의 스타일링 사진은 10월 7일 개인 계정에 업로드 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카디건을 향한 셀럽들의 애정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2020년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8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이름을 아예 '카디건(Cardigan)'으로 정했고, 이 곡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를 강타했다. 90년대에는 커트 코베인이 입었던 빈티지 카디건이 경매에서 33만 4천 달러(약 3억 9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셀린느 행사에 참석하며 카디건 스타일링을 선보인 BTS 뷔 @thv

 

한때 '할머니 옷'으로 치부되던 카디건이 2025년 가을, 유난히 심한 일교차 속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입고 벗기 자유로운 실용성은 기본, 컬러와 패턴, 착용법을 끊임없이 변주하며 무한한 스타일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 가을 카디건이 어떻게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잠깐! 카다건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는 배터리의 지난 아티클을 확인하세요.


 

입을래? 말래? 어부바할래? 아우터에서 액세서리까지 카디건의 무한변신🎨

카디건이 올 가을 필수템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레이어드와 활용성 때문이다. 과거 카디건은 환절기 날씨에만 입는 아우터였다면, 이제는 추운 날에는 외투로, 날씨가 조금 풀리면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으로 진화했다.

카디건을 하나만 입거나 이너와 겹쳐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옛말이다. 어깨에 툭 걸쳐 세련된 무드를 더하는 일명 '어부바' 패션을 비롯해, 허리에 스카프 대신 카디건을 묶어 트렌디함을 연출하기도 한다.

특히 카디건을 머플러처럼 목에 두르고 묶어서 연출하면, 힘을 뺀 듯한 스타일링 속에서도 감각을 드러낼 수 있다. 일교차가 큰 날씨 속 더울 때에도 엣지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어, 카디건은 실용성과 멋을 모두 갖춘 만능템으로 셀럽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옷장에서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 패션 브랜드 '클라비스'는 '카디건형 머플러'를 선보이기도 했다. ⓒ클라비스

 

 


이러한 다채로운 스타일링 가능성 덕분에 카디건은 더 이상 환절기에만 국한된 아이템이 아니다. 다양한 핏과 두께감으로 모든 계절을 커버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피부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살안타템'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야말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것.

명품 브랜드가 주목한 카디건의 새로운 가능성✨

카디건의 인기는 패션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25FW, 26SS 컬렉션에서 카디건을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우며 이 트렌드에 힘을 싣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울 것 없어 보이던 카디건이 컬러, 패턴, 소재, 스타일링의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구찌 25FW RTW 컬렉션 속 카디건 스타일링 ⓒGUCCI
 

대표적으로 구찌의 행보가 눈에 띈다. 구찌는 25FW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서 두툼한 오버사이즈 카디건을 선보이며 새로운 제안을 했다. 전통적인 셔츠 대신 얇은 슬립 톱을 이너로 매치하고, 미디 스커트와 조합해 클래식과 모던이 공존하는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비즈 디테일을 더해 카디건 하나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명품 브랜드들의 이러한 행보는 카디건이 더 이상 단순한 기본템이 아니라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섰음을 증명한다.

아메리칸 헤리티지의 재해석, 과거에서 찾은 영감

과거보다 더 뜨거워진 카디건 열풍 속에 패션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브랜드 후아유는 클래식한 케이블 카디건부터 역사적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까지 폭넓은 라인업으로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 카디건 인기에 힘입어 후아유는 페어아일, 코위찬, 아란케이블, 아가일 등 문양이 특징인 카디건 라인의 발주량을 전년 대비 2배 늘렸다.

후아유(WHO.A.U) 2025 F/W Ranch Farm 컬렉션 속 '코위찬 가디건' ⓒ후아유 

베이직한 디자인을 넘어 후아유가 주목한 것은 과거의 재해석이다. 과거 원주민 코위찬(Cowichan) 부족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입던 방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코위찬 가디건', 1800년대 후반 아일랜드 아란 제도 어부들의 스웨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란 케이블 후드 집업'이 대표적이다. 유난히 변덕스러운 올 가을 날씨를 고려해 하이게이지(두껍게 짠 니트) 소재를 활용한 카디건도 강화했다.

후아유(WHO.A.U) 2025 F/W Ranch Farm 컬렉션 속 '페어 아일 가디건' ⓒ후아유 

기하학적인 패턴이 특징인 '페어 아일 가디건'도 눈길을 끈다. 일명 '할머니 니트'라고 불리는 페어 아일은 그 어떤 패턴보다 고전적인 멋을 담고 있다.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해당 아이템만 걸쳐도 존재감을 낼 수 있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카디건의 귀환🧶

전쟁터의 방한복에서 시작해 170여 년의 역사를 거쳐온 카디건은 2025년 가을,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더 이상 환절기에만 입는 단순한 아우터가 아니라, 아우터에서 액세서리까지 무한 변신이 가능한 만능템으로 진화했다.

셀럽들의 다채로운 스타일링부터 명품 브랜드의 컬렉션, 아메리칸 헤리티지의 역사적 재해석까지. 카디건은 컬러, 패턴, 착용법을 끊임없이 변주하며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 유난히 일교차가 큰 11월, 카디건 하나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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