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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애하고 결혼하며 배운 업무철학

2021년 7월 18일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존F 케네디의 이 말은 이효동 브랜드장이 자주 새기는 말이다. 그가 자신을 소개하는 말과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해주는 기도,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리더십은 모두 ‘긍정’과 ‘감사’로 모인다. 이효동 브랜드장은 2020년 7월에 후아유 브랜드장으로 부임 받은 신임 리더다. 그는 후아유 헤리티지 빅템 전략으로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고, 후아유 브랜드의 제2 전성기를 이끌었다.    

Q.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후아유 브랜드장 이효동이라고 합니다. 얼마전까지 후아유 영업부서장 역할을 하다가, 지난 7월 브랜드장으로 부임되었습니다. 카톡 프로필에 적어놓은 한 마디가 있는데요. ‘모든 것에 감사’라는 메시지입니다. 그걸 소개하면 저라는 사람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아유 브랜드 이야기

Q. 최근 후아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요즘 후아유는 어떤가요?  

전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후아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단일 상품이 2달 연속 무신사 랭킹 1위를 차지했었고, 브랜드 랭킹으로도 후아유가 2위에 오래 머물렀어요. 매출로도 10월에 기네스를 세우고, 영업이익으로도 4분기에 기네스 성과를 냈어요. 온라인 중심 사업구조 전환으로 브랜드 수익 구조도 많이 좋아졌죠.  

Q. 코로나로 다들 어려운데, 큰 매출을 만들어낸 비결이 있으실까요?  

무신사 랭킹 1위를 할 수 있는 빅템을 전사적으로 만들어내고, 그 아이템을 통해서 브랜딩 상승효과를 내자는 전략이 유효했어요. 음원의 경우 멜론차트 1위를 하면 그 영향력이 정말 커요. 음원 사재기까지 생길 정도니까요. 멜론 랭킹처럼 무신사 랭킹도 동일할 거라 생각하고, 빅템 1개를 찾는 프로젝트를 브랜드 전 직원과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아이템을 13만 장 팔아서 단일 상품 기네스를 만들고, 그 영향력으로 후아유의 다른 상품들까지 주목받는 효과를 냈어요.  




Q. 그 빅템은 어떤 아이템인가요? 어떻게 찾으셨는지도 궁금해요.  

겨울 시즌을 앞두고 직원들과 아우터 고객조사를 많이 했었습니다. 지난해 데이터로는 덤블 집업이 잘 나갔는데, 고객들을 만났을 땐 ‘덤블집업은 이미 하나씩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또, 올 시즌 메인 아이템은 무얼까 빅데이터와 경쟁사를 조사했을 때는 ‘숏푸퍼’가 뜰 거라 예상했어요. 그런 시류 속에서 후아유는 어떻게 차별화를 줄 거냐 고민했고, 그때 나왔던 답이 ‘리버서블’이었습니다. 후아유는 원단이 좋고 가성비가 좋다고 인식된 브랜드였고,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가치를 더한다면 빅템이 될 수 있을 거라 손뼉을 쳤어요. 리버서블 아우터는 고객 조사를 하면서 한 번 더 버전업 되었어요. 앞면은 푸퍼, 뒷면은 플리스로 만든 리버서블 아우터 샘플을 가지고 전 직원이 고객조사를 많이 했는데요, 덤블유형 소재가 조금 더 부드러운 털이 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덤블 소재를 부드러운 ‘보아’ 소재로 바꾸면서 탄생한 게 ‘리버서블 보아 숏푸퍼’ 입니다.  



 
Q. 빅템 출시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사실 발주 수량 의사결정 할 때 정말 떨렸습니다. 브랜드장으로서 자신 있게 ‘우리는 무조건 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말은 했지만, 발주액과 단일 상품 숫자는 팔아본 전례가 없는 수량이었어요. 물론 충분한 고객조사와 검증 과정으로 나온 결과이긴 하지만 만약에 못 팔면 그 책임은 말로 표현 못 할 일이죠, 하지만 결과적으론 직원들을 믿었습니다.  

수량을 제안하고 함께 결정한 기획실, 멋진 상품 만들어준 디자인실, 잘 팔 수 있다고 힘을 준 영업부, 무신사 1등 온라인팀, 리오더를 정교하게 준비해 준 생산, 그리고 브랜딩을 높여준 마케팅과 멋지게 잘 구현해준 VMD팀, 우리 직원들을 생각하니 해낼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과정 동안 직원들은 100m 달리기로 오래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열정을 다해 뛰었고요. 부서장님들, 직원들과 함께 그것을 이뤄냈을 때의 그 성취감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Q. 지난 7월에 새롭게 브랜드장으로 부임한 이후, 빠른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열정 넘치는 브랜드장님이 와서 생긴 변화가 직원들에겐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합니다.  

직원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어요. 이야기는 안 했지만 아마 힘들었을 거예요. 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워라벨이 중요하고, 많이 일하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은 조직이었다면 이렇게는 못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진짜 브랜드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직원, 성과 내는 것을 좋아하는 직원이 많을 때는 리더의 열정이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후아유 직원들이 모두 훌륭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주의해야 하는 건 옳지 못한 방향으로 열정을 부리는 거겠죠. 그러지 않기 위해 늘 피드백하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리더로서 열 번 훈수하는 것보다 주도권을 주고, 잘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게 더 큰 성과를 낸다고 믿어요.  




Q. 브랜드장으로서 리더십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것 같아요.  

후아유 전략에 대해 직원들과 정말 자주 소통을 하는데요.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WHAT, WHY, HOW로 나누어 정리하고 PT를 했는데요. WHAT은 ‘아메리칸 캐주얼 넘버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소통하고, HOW에는 세부적인 전략과 액션을 정리했는데, WHY로 왜 이걸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쉽지 않았어요. ‘왜 이 일을 할까?’ 한 줄을 쓰는 데에 꼬박 하루가 걸렸던 것 같아요. 결론은 이 한 문장이었어요. 나를 포함한 후아유 직원들의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것. 그게 이 WHAT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겠구나 생각했어요. 정말 그 성공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Q.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그럴 겨를이 없어요. 지금 그런 걸 느끼는 건 사치인 것 같아요. 지금은 가야 할 길이 멀고,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림도 그려지니, 집중해서 달려 나갈 때라고 느끼고 있어요. 또 그런 점에서 맡은 역할에 몰입하고 힘이 되어 주는 부서장들과 직원들께 고맙죠.
  

가족과 가치관  


Q. 개인적인 일상 이야기도 궁금해요. 혹시 집에서는 어떤 아빠이실까요?  

바쁜 아빠지만 함께 하는 시간을 충실히 보내려고 애쓰고 있어요. 나의 남은 에너지는 모두 아이들에게 쓴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하는 건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라는 거예요.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대답도 잘 안 하고 퉁명스럽게 있을 수도 있잖아요. 저는 한 시간을 놀아주어도 찐하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잘 때는 꼭 기도해주고 자는데요. 7살, 4살 아들들에게 항상 기도해주고,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고 ‘아멘’하고 잠들어요. 기도를 늘 하다 보니 레퍼토리가 있는데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밝고 지혜롭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기도예요. 그게 자존감과 자신감의 뿌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아내분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내와는 10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20대 청춘을 함께 보내고 결혼한 거죠. 긴 연애를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오래 연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저희는 서로에게 정말 투명하고 솔직했어요. 내 감정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나를 포장하기보다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그게 관계를 건강하게 지속하게 했죠.  

두 번째는 의지적으로 감사하려고 노력했고요. 세 번째는 실행이었어요. 한 번은 잘 할 수 있지만, 매일 꾸준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와이프에게 아침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걸 지속해서 하고 있죠. 덕분에 바쁘게 일하면서도 아내와 아이들과 관계가 정말 좋아요.  

비즈니스와 조직 관리를 하는 방법도 아내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직원과 고객에게도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하고, 불만보다는 감사를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즉시 실행해요. 고마운 마음이 들면 바로 커피 쿠폰을 보내는 것 같은 거요. 직원과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 나만의 방식으로 고객에게 대접하는 것. 가족에게 배운 이런 것들이 비즈니스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Q. 가족 이야기도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게 신기하네요! 지금은 어떤 고민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세요?  

후아유 브랜드가 아메리칸 캐주얼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고요. 당장은 스티브 띄우기가 목표예요. 브랜드는 연속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연결고리를 끌고 갈 수 있는 게 로고플레이와 스티브 캐릭터인데요. 후아유는 무신사 랭킹 전략과 동시에 스티브 라인 강화 프로젝트를 병렬로 계속 시도했어요. 스티브의 힘을 더 키우기 위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 목표 외에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편하게 이야기 하자면요, 존경받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그런 척하는 리더가 아니라, 가치 있게 비즈니스를 하고, 진심으로 직원들을 대하고, 또 그게 직원들에게 잘 전달이 되면 좋겠어요. 물론 그게 성과로도 연결이 되어야죠. 하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을 사랑하고 브랜드를 사랑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싶은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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