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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푸른 빛'의 헤리티지

110년, '푸른 빛'의 헤리티지

클래식, 그 이상을 담고 있는 푸른 피

클래식, 그 이상을 담고 있는 푸른 피

2021.12.03

2021.12.03

Editor's Note

고객의 삶의 품격을 올리고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것.
그 일에 열정을 쏟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우리는 <모두가 최고를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즐거움과 감동, 가치를 주는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우리의 진심이 고객에게 닿을 때까지. 



1912년 설립 이래, 수토 만텔라시는 장인 정신과 독창적 자율성의 가치에 충실해 왔습니다. 창작의 자유와 고품질 소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실용적이며 우아한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뛰어난 노하우의 계승이 110년 전통 수토 만텔라시 ‘수제화’의 독창성을 구축해 온 원동력입니다.

장인들의 전통 공법을 고수하면서, 시대와의 긴밀한 호흡으로 글로벌 확장에 도전하는 수토 만텔라시는 유럽과 영미권을 넘어 2020년, 아시아 진출을 시작합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넓혀가면서도, 구두 제작 공법만큼은 오직 이탈리아 장인들의 손길만을 고집하는, ‘완벽한 창작물’을 추구합니다.  


※1920년, 수토 만텔라시 최초의 공방, 티자냐 공방 장인들의 모습

“좋은 구두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구두는 세월을 초월한 우아함을 가지게 됩니다.”

- 에네아 만텔라시(Enea Mantellassi)

수토 만텔라시의 이야기는 만텔라시 가문의 에네아(Enea)와 에토레(Ettore) 형제가 1912년 피렌체 티자나(Tizzana)라는 작은 마을에 구두 공방을 열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의 구두는 섬세하고 정밀하였으며, 빈틈없는 내구성이 그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였습니다.

형이었던 에네아는 구두 장인이자 사업가였습니다. 대담하고 자유로웠던 그는 곧장 볼로냐로 떠나 구두 제작과 관련된 가히 예술에 가까운 비법을 습득하게 됩니다. 근대화의 바람이 불어오던 이탈리아에서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구두를 열망하는 고객의 바람을 이해하고 이에 대비한 것입니다.

세대를 거듭함에도, 그가 고집한 장인 정신과 자율적 독창성을 향한 열망은 수토 만텔라시의 가치에 영감을 더해줍니다.

장인(Sutor)과 만난 만텔라시 가문,
<귀족 신발> 수토 만텔라시 브랜딩의 시작  

반세기가 흘러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에네아의 아들 레도(Ledo)가 수토 만텔라시의 혁신을 선도하게 됩니다. 레도는 귀족의 신발을 만들어 왔던 구두 장인 가문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통의 계승, 고품질 소재, 휴머니즘의 가치를 추구하며 정진합니다.

그는 먼저 라틴어로 구두 장인이라는 뜻의 ‘수토(Sutor)’를 가문의 이름인 ‘만텔라시(Mantellassi)’ 와 결합해 ‘수토 만텔라시’란 브랜드를 만듭니다. 이는 로고의 일부인 왕관 형상과 결합되어 고귀한 장인정신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북부 슈메이킹의 중심지에서 최고급 자재를 생산, 도입하였고 수토 만텔라시의 구두에 폭넓게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 ‘수토 만텔라시’는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최고급 품질의 <귀족 신발>이라는 브랜딩을 입게 됩니다.  

<왕들이 사랑하는 구두>로 거듭나다  


※수토 만텔라시를 사랑했던 국왕들 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1세’(좌) , 모로코 ‘하산 2세’(우)

고귀한 장인 정신이 깃든 <귀족 신발>이라는 브랜딩을 입은 수토 만텔라시는 점차 더욱 많은 세계의 인사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국제 외교를 위해 이탈리아에 방문했던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와 모로코 국왕 ‘하산 2세(Hassan)’는 누구보다 수토 만텔라시를 사랑한 고객이었습니다.

수토 만텔라시의 구두는 모든 제작 공정이 장인의 손을 거치는, 왕족의 품격과 권위에 걸 맞은 ‘완벽한 창작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수토 만텔라시는 귀족 신발을 넘어, <왕들이 사랑하는 구두>로 거듭나게 됩니다.  

수토 만텔라시, <문학과 예술의 영감>을 더하다  


※(좌) 에즈라 파운드 Ezra Pound (1885~1972), (우) 루이 아라공 Louis Aragon (1897~1982)

20세기 이미지즘을 대표하는 미국 시인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에게 수토 만텔라시는 영감, 그 자체였습니다.

에즈라 파운드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닌, 명료하면서도 구체적인 문체를 추구했습니다. 수토 만텔라시의 구두 한 켤레 안에 담긴 심오하고도 섬세한 장인 정신은 그가 추구했던 예술의 세계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시인 ‘루이 아라공(Louis Aragon)’ 역시 수토 만텔라시에 완벽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냉철한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논리와 언어로 거침없이 그의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상을 갈망하는 수토 만텔라시의 자율적 독창성은 그의 작품들에 담긴 세계관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 배우가 사랑한 수토,
글로벌 도약의 씨앗을 심다  


※마르셀로가 할리우드에 남긴 발자국, 수토를 사랑한
이탈리아 국민배우 마르셀로 마스트로얀니와 그의 최고의 파트너 소피아 로렌

수토 만텔라시에 대한 사랑은, 왕족과 문학/예술을 넘어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Marcello Mastroianni)’, <마술피리>, <라 트리비아타> 뮤지컬을 기획한 유명 뮤지컬 연출가 ‘조르지오 스트렐러 (Giorgio Strehler)’ 등 셀럽들의 총애로 이어집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국민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당대 최고 영화배우들이 자신의 발자국이나 손자국을 남기는 할리우드 거리에서 1965년 8월, 수토 만텔라시 구두를 신고 발자국을 남길 만큼 그 사랑이 특별했습니다.

또한 그는 당대 최고의 파트너 *소피아 로렌과 함께 출연했던 영화 <해바라기>에서도 수토 만텔라시 구두를 신는 등 수토 만텔라시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도약의 씨앗을 뿌린 귀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소피아 로렌과 마스트로 얀니는 무려 9편의 영화에서 함께 연인으로 출연하며,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네마 커플”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인들의 엄격한 기준 아래 탄생한 완벽한 창작물,
<트래블 컬렉션 (Travle Collection)>  


장인들의 전통 공법을 활용한 핸드메이드 제작은 수토 만텔라시 역사의 중심을 이루는 활동입니다.

110년 수토 만텔라시의 역사를 대표하는 ‘트래블 컬렉션’은 수토 만텔라시에서 함께한 오랜 구두 장인들의 소명 의식과도 같습니다

한 켤레 제작 기간, 무려 50일.

‘트래블 컬렉션’은 한 켤레의 구두를 제작하는데 무려 50일이 소요되며, 모든 과정마다 장인들의 고도로 섬세한 손길이 직접 닿습니다.  

‘MADE IN ITALY’ 이태리 전통 장인들의,
역사와 함께 탄생한 수토 만텔라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가죽 디자인 위에, 장인들의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완성되는 수토 만텔라시 50일의 구두 공정은 제화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 피렌체와 마르케 인근 최고의 장인들 통해서만 탄생합니다.

가죽 커팅 & 리브부착(Cliking cutting&Rib laying)
가죽에서 신발의 갑피 부분을 잘라 천 소재의 리브를 인솔에 부착합니다. 리브는 갑피와 웰트를 꿰매기 위한 준비 작업인데, 조금만 흔들려도 구두의 셰입에 결정적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구두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구두골 작업(Lasting)
완성된 갑피는 고객의 라스트(구두골)에 씌워, 가죽을 잡아당겨 안창에 부착합니다. 이 작업이 마쳐지면, 갑피 가죽은 라스트 모양에 부드럽게 밀착되도록, 특수한 습도를 유지한 공간에서 일정 시간 숙성되어 집니다.  


웰트 봉제(Welt sewing)
숙성된 갑피는 리브의 모양을 따라 웰트(가죽으로 된 긴 띠)와 함께 단단히 꿰매어 줍니다. 이때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한 땀 한 땀 직접 꿰매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견고함과 내구성은 가히 예술에 가깝습니다.

바닥가 부착(Rough Rounding)
바닥을 봉제하기 전, 인솔과 아웃솔 사이에 코르크를 정교히 채웁니다. 코르크는 신발을 신으면 신을수록 고객의 발에 맞도록 변형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데, 통기성이 좋아 구두의 습도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닥 봉제(Sole stitching)
구두 상단의 웰트와 바닥을 봉제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웰트 기계의 정교함을 따라 ‘두 번’ 꿰매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구두 본연의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바닥 착색(Sole staining– [patina dyeing])
기계나 분무 형식이 아닌 하나하나 장인의 붓질로 염색하는 공정인 ‘파티나 공법’으로 수토 만텔라시의 고결한 아이덴티티 ‘푸른 홍창’이 완성됩니다.

중세 시대 사람들이 ‘귀족의 피는 푸르다’고 믿었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푸른 홍창은, 장인의 손길을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색감을 가지게 됩니다.

오직 한 명의 고객을 위한 고결한 푸른 색이 창조되는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장인 정신과 공법. 수토 만텔라시의 100년의 역사에는 그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한 숭고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의 젊은 날부터 오늘날까지 수십 년간 수토 만텔라시를 위해 일해 오면서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가치는 신발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인들의 열정과 땀, ‘Made in Italy’ 가치입니다.

원단, 부자재 선택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제 손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 모든 작업은, 고객이 신발 끈을 묶는 마지막 단계의 사소해 보이는 과정까지 진실히 고민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I valori che ho ricevuto nel tempo da questa azienda prima con iproprietari di un tempo e dopo con la proprietà koreana, credere nelle persone giovani e meno giovani,credere in un prodotto totalmente fatto in italia con prodotti italiani per me è un principio importante”

- 수토 만텔라시와 함께한 35년 경력의 장인, 에토레 클레리치(Ettore Clerici)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이 반한 수제화  




1978년,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라드 페네록스(Gerad Peeneroux)’는 우연한 기회에 수토 만텔라시의 매장에 방문하게 되었고 수토 만텔라시의 수제화에 완전히 매료됩니다.

그는 이탈리아를 떠나며 프랑스인의 취향에 맞게 ‘발뒤꿈치를 더 가늘게 하고 뭉툭하게’ 220켤레를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남깁니다.

얼마 후, 신발을 받은 페네록스는 그 섬세함과 품질에 감동하여 향후 10년간 크리스찬 디올의 구두 제작을 수토 만텔라시에 맡기게 됩니다.  

Made in Italy, 세계를 정복하다  


크리스찬 디올과의 협업이 알려지며 수토 만텔라시는 볼로냐와 밀라노의 박람회에서도 열성적인 러브콜을 받게 됩니다.

당시 박람회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신발 브랜드 벨루티 , 존롭, 에드워드 그린 등이 함께 초대되었으며 수토 만텔라시는 이들과 함께 명품 시장을 선도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주목을 받습니다.

유럽을 넘어 영미권으로 진출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수토만텔라시는 이후 30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합니다.

각 매장들은 현지 문화와 수토 만텔라시의 정체성을 독창적으로 결합시켰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는 오직 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스콧 슈만(Scott Schuman),
헤리티지에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넣다  



세계 곳곳에 매장들을 오픈하며 역동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한 수토 만텔라시는 2015년, 미국의 대표 잡지 GQ, VOGUE의 메인 사진작가 겸 버버리  프로젝트로 명성을 얻은 바 있는 ‘스콧 슈만(Scott Schuman)’과 창의적인 콜라보를 함께 합니다.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타임지에서는 그를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로 칭할 만큼 그는 패션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었습니다. 수토 만텔라시의 헤리티지 가치에 스콧 슈만의 트렌디한 감성이 더해진 콜라보 상품들은 수토 만텔라시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으며, 클래식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독보적인 명품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됩니다.  

2020년, 한국에 진출하다  


2020년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위해 이탈리아 현지 장인과 한국인 디렉터가 만나, 대담하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시작하였습니다.

정교한 디자인 작업, 한국형 라스트 연구 개발에 집중하여 탄생시킨 수토 만텔라시의 한국형 제품은 서양인에 비해 발등이 높고 발 볼이 넓은 동양인의 발 모양에 맞춰, 날렵한 이탈리아 스타일의 셰입은 그대로 유지하되 신을수록 편안한 내구성, 그리고 극한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수토 만텔라시의 정통성을 그대로 보존한 최고의 상품에, 이랜드만의 패션 비즈니스 노하우가 더해져 고객들은 ‘예술 명품’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