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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FASHION

발레코어가 발끝으로 내려왔다

“제니도 푹 빠졌다” 요즘 자꾸 보이는 독특한 ‘이 운동화’의 정체

Editor 배터리(Better Lee)

2026.08.31

23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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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패션계를 사로 잡은 it템에 대한 모든 것. 역사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2023년 패션계를 휩쓸었던 발레코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본과 레그 워머, 납작한 발레 플랫으로 대표되던 발레리나의 옷장에서 이번에는 운동화를 닮은 조금 묵직한 신발이 등장했다.



제니부터 아일릿, 레드벨벳까지 셀럽들의 스타일링에서도 비슷한 실루엣이 포착되고 있다. 발레 슈즈처럼 발등을 드러내면서도 운동화의 밑창과 볼륨감을 더한 디자인이다. 여성스러운 스커트는 물론 헐렁한 와이드 데님이나 트레이닝 팬츠 아래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한때 리본과 레이스로 온몸을 꾸미던 발레코어가 이제 발끝에서 보다 편안하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일릿 인스타그램 @illit_official

발레리나와 운동화가 만났다


 

©오찌(OTZ)

스니커리나는 발레 슈즈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에 스니커즈의 스포티한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슈즈다.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이나 리본, 새틴처럼 발레화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살리면서 운동화 특유의 아웃솔과 편안한 착화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발레 플랫보다 활동적이고 일반적인 스니커즈보다 여성스럽다.

발레코어의 유행이 길어지면서 스타일링 방식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레오타드와 레그 워머, 리본처럼 ‘발레리나’를 직접적으로 연상시키는 아이템을 함께 입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와이드 데님 아래로 발레 슈즈를 살짝 드러내거나, 스웨트 셔츠와 쇼츠에 삭스를 신고 발레 플랫을 매치한다. 여성적인 아이템끼리 맞춰 입기보다 오히려 정반대의 캐주얼·스포티 아이템과 섞는 방식이 새로운 공식이 된 것이다.

납작한 발레 슈즈가 운동화처럼 변한 이유


 

아디다스 인스타그램 @originals_kr

발레 슈즈가 몇 년째 살아남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의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모습을 바꿔왔기 때문이다.

새틴과 리본으로 대표되던 클래식한 발레 플랫에 메탈과 주얼 장식이 더해졌고, 여기에 스니커즈의 요소까지 결합했다. 시몬 로샤는 아디다스와 협업해 삼선 리본 끈과 주얼 장식을 결합한 슈즈를 선보이며 스포츠와 로맨틱이라는 상반된 무드를 한데 섞기도 했다.

계절의 경계도 흐려졌다. 맨발에 가볍게 신던 발레 슈즈에 삭스와 타이츠를 더하면서 가을·겨울까지 활용하는 스타일링이 등장했다.

발레코어는 일상에서 입기 좋은 형태로 변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커트부터 와이드 데님까지, 스니커리나 입는 법


 

민주 인스타그램 @minn.__.ju

스니커리나의 가장 큰 매력은 의외로 스타일링이 쉽다는 데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와이드 데님과 매치하는 것이다. 풍성하게 떨어지는 바짓단 아래로 스트랩이 달린 슈즈를 살짝 드러내면 평범한 데님 룩에 여성스러운 포인트가 생긴다.

반대로 미디스커트나 슬립 드레스처럼 여성스러운 아이템에 매치할 때는 가죽 재킷이나 오버핏 아우터를 더하면 좋다. 발레 슈즈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그대로 강조하기보다 거친 소재를 하나 섞어주는 것이 최근 스타일링의 특징이다.


 

레드벨벳 조이 인스타그램 @_imyour_joy

조금 더 캐주얼하게 입고 싶다면 삭스를 활용하면 된다. 스웨트 셔츠나 쇼츠처럼 스포티한 옷에 컬러 삭스와 스니커리나를 더하면 운동화처럼 편안하면서도 발레 플랫 특유의 분위기는 놓치지 않을 수 있다.

16만 족 팔린 ‘로미타’, 스니커리나로 변신하다


 

©오찌(OTZ)

이랜드월드의 라이프스타일 슈즈 브랜드 오찌(OTZ)도 이런 흐름에 올라탔다. 8월 31일 새롭게 공개한 플랫폼 메리제인 슈즈 ‘로미타 S2(LOMITA S2)’다.

로미타 S2는 누적 16만 족이 판매된 오찌의 스테디셀러 ‘로미타’를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기존 로미타 특유의 볼륨감 있는 플랫폼 아웃솔과 편안한 착화감은 유지하면서 발등을 가로지르는 밴딩에 아일렛 디테일을 더했다.

발레 슈즈를 연상시키는 메리제인 실루엣에 약 6cm 높이의 묵직한 플랫폼 아웃솔이 만난 것이 특징이다. 여성스러운 슈즈볼륨감 있는 스니커즈의 경계에 놓인 디자인인 셈이다.


 

©오찌(OTZ)

첫 번째로 선보인 에디션은 ‘선셋 투 글로우(SUNSET TO GLOW)’. 해가 저문 뒤에도 오래 남아 있는 잔광처럼 블랙 컬러 위에 은은한 빛을 더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벨크로 여밈 방식으로 발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실용성도 챙겼다.

스타일링의 범위도 넓다. 와이드 데님 아래로 신으면 묵직한 플랫폼과 발등의 스트랩이 포인트가 되고, 스커트와 매치하면 메리제인 특유의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난다. 스니커즈와 발레 슈즈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두 가지 무드를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발레코어, 이제 발끝에 남았다


 

©오찌(OTZ)

한때 발레코어를 입으려면 리본도 달고, 레그 워머도 신어야 할 것 같았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스니커리나는 발레 슈즈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은 남기면서 스니커즈의 편안함과 볼륨을 더했다. 덕분에 스커트부터 데님, 스웨트 팬츠까지 우리가 평소 입는 옷에도 어렵지 않게 섞인다.

발레리나처럼 차려입지 않아도 충분하다. 올가을에는 늘 신던 운동화 대신, 조금은 낯선 ‘발레코어 운동화’로 발끝에 변화를 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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