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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슬리퍼는 옛말” 런웨이부터 출근룩까지 사로 잡은 '쪼리'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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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TREND

쪼리에 굽을 달자 벌어진 일

“집 앞 슬리퍼는 옛말” 런웨이부터 출근룩까지 사로 잡은 '쪼리'의 대변신

Editor ㅌ렌더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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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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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PICK]

쪼리가 출근룩을 접수하고 있어요
집 앞에서나 신던 쪼리 슬리퍼가 올여름 확실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어요. 블랙핑크 제니는 쪼리 모티브의 웨지힐 샌들에 롱스커트와 재킷, 스카프를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가수 강민경도 검정 홀터넥 톱과 베이지 쇼츠에 검정 웨지힐 샌들을 매치해 발등을 드러내면서도 정제된 무드를 완성했어요. 집 앞 슬리퍼가 어떻게 출근룩까지 접수하게 됐을까요?

웨지힐 쪼리를 신은 제니 @jennierubyjane / 웨지힐 쪼리를 신은 강민경 @iammingki

굽이 생기니 무드가 완전히 달라져요


 

스킴스, 젤리 키튼 힐 ⓒ스킴스 공식 홈페이지 

쪼리가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결정적인 계기는 '굽'이에요. 웨지힐, 플랫폼, 키튼힐 등 다양한 형태의 굽이 더해지면서 쪼리의 스타일링 폭이 한층 넓어졌거든요.

두툼한 웨지힐과 투박한 플랫폼 형태는 복고적인 향수와 현대적인 힙함을 동시에 담아내요. 반면 낮은 굽의 키튼힐이 결합된 쪼리는 키치하고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하기 용이하죠. 명품 하우스 끌로에와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SKIMS)가 캐주얼과 포멀을 오가는 키튼힐 플립플롭을 선보인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어요.

쪼리에 양말을 신는다고요?


 

오픈 토 삭스 스타일링 관련 SNS 바이럴 ⓒ인스타그램 갈무리 

굽만큼이나 쪼리의 인기를 끌어올린 또 하나의 요소가 있어요. 바로 양말이에요. 쪼리에 양말을 더하는 스타일링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쪼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거든요.

이 트렌드의 시작은 미우미우(Miu Miu)예요. 202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부터 발등만 가리는 형태까지 다양한 '오픈 토 삭스(Open-Toe Socks)'를 슬라이드, 플립플랍은 물론 하이힐에도 매치해 선보였어요. 발가락은 드러내고 발등은 덮는 이 양말은 소재도 면부터 니트, 레이스까지 다양하고, 형태도 발등만 덮는 짧은 길이부터 엄지발가락을 분리한 다비 형태까지 여러 가지예요. 미우미우가 불씨를 당기자 여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잇달아 차용하며 올여름 대표 스타일링으로 자리 잡았어요. 여름철 맨발로 쪼리를 신을 때 발등 피부가 쓸리는 걸 방지하는 기능적인 이유도 한몫하고 있고요.

플랫폼부터 아치 서포트까지, 오찌가 준비한 쪼리

오찌 '비들 플랫폼 플립플랍'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캘리포니아 슈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찌(OTZ)도 올해 다채로운 실루엣과 컬러의 쪼리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어요. 최근 한 달(7월 13일~8월 12일) 기준 오찌 플립플랍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하기도 했죠.

오찌는 올해 두 가지 스타일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키높이가 가능한 두꺼운 미드솔을 적용한 '비들 플랫폼 플립플랍'과 미드솔이 얇고 날렵한 실루엣의 '코브스 플립플랍'이 그 주인공이에요. 코브스 플립플랍은 발 모양에 맞춘 풋베드에 적당한 높이의 아치 서포트를 더해 장시간 착용에도 안정적인 착화감을 갖춘 게 특징이죠.

굽 하나가 여름 신발 시장을 흔들었어요

럭셔리 런웨이에서 시작된 쪼리 열풍이 국내 패션 플랫폼과 거리까지 스며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한 시즌이었어요. 굽이 생기고, 양말과 레이어드되면서 쪼리는 이제 단순한 슬리퍼가 아니거든요. 올여름 아직 쪼리를 신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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