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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빈티지 입는 게 힙해요” 백화점에서도 '중고 빈티지' 상품 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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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FASHION

백화점에도 들어온 리커머스 시장

“요즘 빈티지 입는 게 힙해요” 백화점에서도 '중고 빈티지' 상품 파는 이유

Editor 이읽남

2026.04.08

36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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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읽남
[득템이득]  


이득 보는 유통 소식을 읽어주는 남자. 소비자에게 득이 되는 유통업계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동묘 쇼핑이 힙하다고?"
"쓰~읍, 난 좀 반댄데?", "이 친구 거기 맛 들려서 싹쓸이할지도 몰라."
과거 MBC '무한도전'을 통해 처음 대중에 알려진 '동묘 시장'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낡은 골목 사이에서 중고 의류와 잡화를 뒤지며 '나만의 보물'을 찾아내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면서입니다. 직접 고르고 흥정하는 이 과정이 SNS를 타고 퍼지며, '동묘 쇼핑'은 이제 MZ세대의 '힙한 소비 문화'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왜 지금, 중고 시장이 이렇게 주목받는 걸까요?


무한도전 가요제 - "넌 가로수길 가" 핫플레이스 동묘 침범을 거부하는 정형돈과 데프콘 20131012

왜 리커머스 시장이 커졌나

4조에서 43조로
중고 거래를 의미하는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 원 수준이었던 국내 리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 43조 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0배가 넘는 성장입니다. 고물가 시대라서 그런 걸까요?



 

ⓒ유튜브 갈무리

단순히 '싸니까' 사는 게 아닙니다
이 성장이 단순히 고물가의 결과만은 아닙니다. '트렌드코리아 2026'은 올해 소비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을 꼽았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자체보다 가격 이면의 '진짜 가치'를 따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리커머스는 바로 이 심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히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욕구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유명 브랜드의 아카이브 상품이나 단종된 디자인을 발굴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려는 수요, 새 제품이 줄 수 없는 희소성과 개성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소비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갈무리

빈티지는 '취향'이 됐습니다
패션 분야에서는 특히 유즈드(USED)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가격 이점을 넘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오르는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명품을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 자산'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생겨날 만큼, 빈티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빈티지는 이제 '싸구려 중고'가 아니라,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왜 소비자들은 빈티지 팝업에 가나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 같은 흐름은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공간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 플랫폼이 먼저 시장을 키웠다면, 이제는 백화점과 아울렛이 그 소비 욕구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롯데몰 은평점에 오픈한 무신사 유즈드 매장도 이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NC대전유성점 비바무역 팝업 현장

1주일간 5천 명이 다녀간 이유
이랜드리테일은 NC대전유성점에서 이 같은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탈출 게임, 휘게문고(서점), 다이소 등 체험·생활형 콘텐츠를 잇따라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빈티지 전문 업체 '비바무역'과 협업해 빈티지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1주일간 5천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까요?

'보물찾기'가 주는 재미
빈티지 팝업의 핵심은 '보물찾기'식 경험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유즈드 상품을 한 공간에 모아놓고, 고객이 직접 탐색하며 발견하는 방식이죠. 정해진 상품 목록이 없습니다. 뭐가 있을지, 어떤 걸 발견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온라인 중고 거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재미가 있는 겁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SNS 자발적 확산 효과까지 더해집니다. "동묘 감성" 팝업에 다녀온 경험 자체가 SNS 콘텐츠가 되는 거죠.

NC대전유성점  | 대전 유성구 계룡로 119

소비자가 원하는 게 바뀌니, 공간도 바뀐다


 

NC대전유성점 비바무역 팝업 현장

동묘 쇼핑이 힙한 문화가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싼 물건'을 원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것'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희소성과 개성, 그리고 그걸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가 됐습니다. 리커머스 시장이 4조에서 43조로 커진 건, 고물가 때문만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이면의 진짜 가치를 따지기 시작했고, 빈티지를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화점도 변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파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경험을 팔아야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빈티지 팝업, 방탈출, 서점, 보드게임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게 바뀌니, 공간도 따라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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