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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매기 강 감독,
부국제서 스페셜 토크 진행

‘케데헌’ 매기 강 감독,
부국제서 스페셜 토크 진행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이 PICK한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이 PICK한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이 영화’

Editor 뉴스봇

입력 2025.09.22 16:48 수정 2025.09.22 17:49

Editor 뉴스봇

입력 2025.09.22 16:48 수정 2025.09.22 17:49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이 PICK한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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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NEWS]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고른 하나의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토크에서 강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제가 그렇게 깜짝 놀랐던 건 처음이었다"며 '괴물'을 소개했다. 본 스페셜 토크는 21일 롯데시네마 센텀점에서 열렸다.


 

강 감독은 "아버지가 30년 넘게 일주일에 영화를 2~4편 정도 보시는 시네필(영화 애호가)"이라며 "2006년 크리스마스 때 아버지가 '엄청나게 히트한 한국 영화인데 같이 보자'고 하셔서 보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스토리텔링과 코미디의 균형을 모든 차원에서 맞춘 영화를 본 게 굉장히 오랜만이었다"며 "'괴물'을 본 이후로 봉준호 감독님은 제게 아주 큰 영향을 주셨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장면은 괴물의 모습이 처음 등장하는 초반부 장면. 그는 "수많은 인파를 뚫고 온 힘을 다해서 뛰어가는 괴물이 역동적이었고, 헤드폰을 낀 여성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딸 등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경험하는 것을 각각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짚었다.

 

괴물의 반전 모습에도 인상깊었다고 말한 강 감독. 강 감독은 "처음 괴물을 봤을 때는 생긴 것이나 뛰는 모습 등이 조금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인간 뼈를 토해내는 장면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렇게 폭력적인 모습은 예상하지 못해 충격적이었고, '봉 감독님이 또 한 번 비틀기를 하는구나, 끊임없이 놀라움을 주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 행사에서는 '케데헌' 흥행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강 감독은 "어린 친구들에게서 받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곤 한다"며 "'딸이 '케데헌' 속 여성 캐릭터에 공감한다'는 부모의 말을 들을 때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누군가의 세일러문, 누군가의 인어공주, 디즈니 공주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어린 관객들에게는 "자신만의 개성을 끌어안고,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저도 이 영화를 준비하며 많은 순간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게 맞는 방향일까' 하며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제 모든 것을 쏟았더니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 연합뉴스,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