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셀럽들이 즐겨 신는 요즘 '여름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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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비버가 애정하는 아저씨 샌들
헤일리 비버가 애정하는 아저씨 샌들
옷 잘 입는 셀럽들이 즐겨 신는 요즘 '여름 샌들'
옷 잘 입는 셀럽들이 즐겨 신는 요즘 '여름 샌들'
2025.05.16
2025.05.16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피셔맨 샌들은 정교하게 엮인 스트랩과 발목 버클이 특징인 어부들의 작업화에서 유래한 여름 신발이다. 발등과 발가락을 보호하면서도 통풍이 잘되는 이 실용적인 신발은 현대 패션의 여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최근 헤일리 비버는 더 로우(The Row)의 1,000달러 상당 피셔맨 샌들에 양말을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이 '아저씨 샌들'의 위상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LA에서 포착된 그녀는 청바지와 피셔맨 샌들을 매치해 고급스러우면서 빈티지한 룩을 완성했다.
오늘은 고대 어부들의 작업화에서 시작해 '아저씨 샌들' 오명을 벗고 잇템으로 진화한 피셔맨 샌들의 흥미로운 여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의 선원들이 선택한 실용적 신발
피셔맨 샌들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선원들과 어부들은 오픈토 디자인의 통기성과 물 빠짐 기능이 있는 피셔맨 샌들을 애용했다.
피셔맨 샌들을 만든 장인들은 수 세기에 걸쳐 복잡한 직조 기술과 섬세한 가죽 공예를 다음 세대로 전수했다.
이후 해상 무역이 확대되면서 지중해에서 피셔맨 샌들은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서브 컬처 아이콘에서 럭셔리 패션으로
피셔맨 샌들과 흰 양말을 매치한 헤일리 비버 ©Getty
20세기에 들어 피셔맨 샌들은 단순 실용적인 아이템을 넘어 주류 패션으로 진입했다.
보헤미안과 히피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 샌들은 자유, 편안함, 자연과의 교감을 상징하는 패션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이 샌들의 매력과 다양성을 인식하고 현대적 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의 2025 S/S 컬렉션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다. 모델들은 피셔맨 샌들에 여유로운 블레이저, 버뮤다 쇼츠 등을 매치해 모던한 도시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2025 S/S Michael Kors 런웨이 ©Michael Kors
온 가족이 함께 신는 피셔맨 샌들
슈펜키즈의 드타미 프로젝트 협업 유아동 피셔맨 샌들 ©Shoopen
피셔맨 샌들의 인기는 전 연령층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슈즈 전문 SPA 브랜드 슈펜은 올해 드타미프로젝트와 협업한 유·아동용 피셔맨 샌들을 선보였다.
버클에는 협업 브랜드 로고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폭신한 인솔과 미끄럼 방지 아웃솔로 편안하고 안전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소가죽에 PU 코팅을 더해 활동이 많은 아이들도 오염 걱정 없이 신을 수 있다. 봄에는 양말, 여름에는 맨발로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슈펜키즈의 드타미프로젝트 협업 유아동 피셔맨 샌들 ©Shoopen
피셔맨 샌들은 매니시한 감성과 미니멀한 감성을 모두 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최근 더 각광받고 있다. 실용성에서 시작해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피셔맨 샌들은 올여름 패밀리룩을 완성할 슈즈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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