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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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패션계를 사로 잡은 it템에 대한 모든 것. 역사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겨울 아우터의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추위가 시작되면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패딩부터 꺼냈다면, 최근에는 얇고 가벼운 경량패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단순히 가벼워서만은 아니다. 늦가을에는 티셔츠나 니트 위에 아우터로 입고, 한겨울에는 코트나 재킷 안에 겹쳐 입을 수 있다. 하나의 옷을 가을부터 겨울까지 길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경량패딩은 더 이상 ‘검정색 이너 패딩’에 머물지 않는다. 컬러와 실루엣이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보온을 위한 옷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됐다.

경량패딩, 왜 다시 인기일까
경량패딩의 인기가 커진 배경에는 달라진 겨울 날씨도 있다.
과거처럼 두꺼운 패딩 한 벌로 한겨울을 나는 대신 비교적 따뜻한 날에는 단독으로 입고, 추워지면 여러 겹을 더하는 방식이 실용적인 선택이 됐다. 부피가 작고 활동하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패션 트렌드도 한몫했다. 고프코어를 거치며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과 섞어 입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와이드 팬츠처럼 하의에 볼륨을 주는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상체는 비교적 가볍게 정리하는 스타일링도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디자인이다. 블랙과 그레이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밝은 컬러부터 은은한 광택, 독특한 소재까지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제 경량패딩도 ‘얼마나 따뜻한가’만큼 ‘어떻게 입을 것인가’가 중요해진 셈이다.
하루 만에 완판된 ‘이 경량패딩’

이런 흐름은 실제 판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뉴발란스의 26FW ‘플라잉77 슈퍼라이트 후드형 경량 구스다운’은 지난 9월 9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경량 다운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뮤지션 던(DAWN)과 함께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던의 모습을 통해 ‘플라잉77’이라는 이름처럼 가벼운 착용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플라잉77은 7데니어 초경량 원사를 사용하고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했다. 여기에 다운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줄이는 7셀 코팅 원단과 그라핀 탄소 섬유를 더해 가벼움과 보온성을 함께 잡았다.
올해 경량패딩은 ‘색’도 가볍다

이번 플라잉77은 무거운 블랙 일색에서 벗어나 은은한 파스텔 계열을 활용했다. 특히 영롱한 푸른빛의 ‘애쉬블루’와 차분한 ‘차콜’을 대표 컬러로 내세웠다. 투명감과 은은한 광택이 느껴지는 원단까지 더해 일반적인 경량패딩보다 한층 가벼운 인상을 준다.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다. 애쉬블루처럼 색이 있는 경량패딩에는 그레이나 블랙 팬츠를 매치해 아우터에 시선을 모으고, 차콜은 와이드 데님이나 스웨트 팬츠와 입으면 자연스럽다.
조금 더 세련되게 입고 싶다면 경량패딩과 정반대의 아이템을 섞어보자. 슬랙스나 미디스커트, 가죽 가방처럼 단정한 아이템을 하나 더하면 ‘등산복’ 같은 느낌을 덜 수 있다.
올겨울엔 ‘얼마나 오래 입는지’를 볼 것

경량패딩의 매력은 가장 추운 며칠만을 위한 옷이 아니라는 데 있다.
가을에는 아우터로, 초겨울에는 니트 위에, 한겨울에는 코트 안에. 날씨에 따라 입는 방법을 바꾸면서 한 시즌 내내 활용할 수 있다.
두껍고 따뜻한 패딩 한 벌보다 가볍게 입고 필요할 때 겹쳐 입는 옷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이유다.
올겨울 패딩을 새로 장만할 예정이라면 두께만 비교하지 말자. 얼마나 가벼운지, 어떤 옷과 입을 수 있는지, 그리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얼마나 자주 꺼내 입을 수 있는지.
올해 경량패딩을 고르는 기준은 그쪽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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