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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FOOD

맛있는 꽃게 고르는 기준

“가을 꽃게는 무조건 큰 게 좋다?” 살 꽉 찬 활꽃게는 ‘이것’부터 다릅니다.

Editor 데일리말티즈

2026.09.22

23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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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의 핫플 노트] 

가을이 오면 마트 수산 코너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게 있죠. 바로 수조 안에서 움직이는 활꽃게예요. 🦀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꽃게를 찾는 사람이 많다면,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숫꽃게를 맛보기 좋은 시기거든요.



그런데 활꽃게는 같은 크기라고 다 똑같은 게 아니에요. 어디에서 잡혔는지, 살이 얼마나 찼는지는 물론이고 산지에서 잡힌 뒤 매장까지 어떤 상태로 왔는지도 중요해요.



특히 살아있는 채로 이동해야 하는 활꽃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수산물이에요. 산지에서 잡힌 꽃게가 어떻게 살아서 마트까지 오는지 따라가 볼까요? 🦀

🌊 가을 꽃게는 ‘숫게’를 눈여겨보세요



 

©킴스클럽

꽃게는 계절에 따라 맛있게 먹는 포인트가 조금씩 달라요.

봄에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찬 암꽃게를 많이 찾는다면, 가을 초반에는 살이 오른 숫꽃게의 상품성이 좋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꽃게찜이나 꽃게탕처럼 통통한 살을 즐기고 싶다면 가을 숫꽃게를 눈여겨볼 만해요.

재밌는 건 꽃게가 항상 같은 바다에서 잡히는 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꽃게 산지에서는 꽃게가 많이 잡히는 특정 어장을 일명 ‘밭’이라고 불러요. 숫게가 많이 잡히는 곳과 암게가 많이 잡히는 곳이 다르고, 물때와 수온에 따라 꽃게가 이동하면 선주들도 새로운 ‘밭’을 찾아 통발을 옮겨요.

같은 서해에서 잡힌 꽃게라도 언제, 어느 어장에서 잡혔는지에 따라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이유예요.

👀 좋은 꽃게, 크기보다 ‘이것’을 보세요


 

©킴스클럽

마트에서 꽃게를 고를 때 가장 큰 것부터 집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골라보세요.

먼저 몸체와 껍질이 단단한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표면에 윤기가 돌고, 손으로 들었을 때 같은 크기의 꽃게보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꽃게가 살이 잘 차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

반대로 몸체가 물렁하거나 수분이 많이 나오는 꽃게는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차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좋은 활꽃게를 고를 때는 단순히 ‘큰 꽃게’를 찾기보다 ‘단단하고 묵직한 꽃게’를 찾는 게 포인트인 거죠.

🚚 살아있는 꽃게, 어떻게 마트까지 올까요?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해져요. 바다에서 잡은 꽃게가 어떻게 살아있는 상태로 마트 수산 코너까지 올 수 있을까요?

활꽃게는 냉동 수산물처럼 잡아두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어요. 살아있는 상태와 품질을 유지하면서 산지에서 매장까지 빠르게 이동해야 하거든요.


 

©킴스클럽

그래서 산지에서 선별한 활꽃게는 먼저 차가운 물에서 활동량을 낮추는 과정을 거쳐요.

꽃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태로 오랫동안 이동하면 그만큼 체력을 많이 쓰게 돼요. 충분히 안정시킨 뒤 톱밥에 담아 포장하면 이동하는 동안 움직임을 줄여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이렇게 포장된 꽃게가 물류 과정을 거쳐 매장에 도착하면 끝일까요?

아니에요. 점포에서 다시 박스를 열고 톱밥을 제거하면서 꽃게가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이는지, 상품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해요.

우리가 마트에서 살아 움직이는 꽃게를 만나는 데에도 꽤 많은 과정이 숨어 있는 거예요.👀


 

©킴스클럽

🦀 꽃게철이면 MD도 바다로 갑니다

활꽃게는 특히 산지와의 호흡이 중요한 상품이에요.

킴스클럽은 약 11년 동안 충남 태안 신진도를 중심으로 가을 활꽃게를 매입해 왔어요. 현재는 약 10여 척의 선박과 직접 거래하고 있고요.

꽃게철이 시작되면 담당 MD도 직접 산지를 오가요.

오늘은 어느 쪽에서 꽃게가 잡히는지, 선단별로 들어온 꽃게의 상태는 어떤지,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계속 확인하는 거예요.

꽃게는 공장에서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잖아요. 수온이 달라져도, 물때가 바뀌어도 잡히는 장소와 양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좋은 활꽃게를 안정적으로 가져오려면 바다 상황에 맞춰 산지와 계속 움직여야 하는 거죠.

💡 산지에서 바로 가져오면 달라지는 게 있어요


 

©킴스클럽

킴스클럽은 오랫동안 거래해 온 신진도 선단과 직접 물량과 가격을 협의하고 있어요.

중간 단계를 여러 번 거치기보다 산지와 직접 거래하면서 어떤 선단에서 어떤 상태의 꽃게가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매장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관리하는 방식이에요.

특히 활꽃게처럼 시간이 중요한 수산물은 이런 과정이 더 중요해요. 산지에서 얼마나 좋은 꽃게를 골랐는지만큼, 그 상태를 매장까지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도 상품의 품질을 좌우하거든요.

최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매장에서 구매한 꽃게의 산지와 입고일, 선박 등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산물이력제도 적용하고 있어요. 꽃게처럼 조업 지역이 계속 달라지는 활수산물까지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고요.

🦀 올가을엔 ‘묵직한 꽃게’ 한번 골라보세요

꽃게찜 뚜껑을 열었는데 속에 살이 꽉 차 있으면 괜히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올가을 마트에서 활꽃게를 만나면 크기만 보고 고르지 말고, 한번 들어보세요. 껍질은 단단한지, 표면에는 윤기가 도는지, 크기에 비해 묵직한지 살펴보는 거예요.

그리고 수조 안에서 움직이는 꽃게를 보면 신진도 바다에서부터 매장까지 살아서 온 과정도 한 번쯤 떠올려보세요.

지금이 아니면 또 기다려야 하는 가을 활꽃게, 제철일 때 제대로 골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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