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흑역사 머리, 패션위크를 점령하다
[잇(it)템 졸업식]
"병지컷을 지칭하는 헤어스타일에서 패션 영역으로 확장" 멀릿의 화려한 변신
1970년대부터 시작된 멀릿(mullet) 헤어스타일이 패션계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앞머리는 짧고 뒷머리는 긴 형태가 숭어를 연상케하여 '멀릿'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당시 락 뮤지션들이 멀릿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울프컷', '병지컷'으로 통용되며 10대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멀릿은 헤어스타일의 영역을 넘어 패션 전반으로 그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앞과 뒤가 다르다'는 멀릿의 핵심 철학이 의류 디자인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웨딩부터 런웨이까지 휩쓴 멀릿 스타일" 멀릿이라고 쓰고, 믹스매치라고 읽는다
멀릿 스타일은 웨딩드레스 분야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했다. 앞쪽 스커트 길이보다 뒤쪽이 더 긴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는 신부의 다리 라인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우아한 트레인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살릴 수 있어 인기를 얻었다. 이는 전통적인 피쉬테일 드레스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실루엣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글로벌 패션위크에서는 이러한 멀릿 개념을 더욱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2000년대 감성의 부활과 함께, 대부분의 헴라인은 미니 길이로 유지하되 특정 부분만 길게 늘어뜨린 '비대칭 헴라인' 드레스들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러한 스타일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착용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현재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멀릿 스타일의 핵심은 '대비의 미학'이다. 하나의 의상이나 코디네이션에서 상반된 두 가지 감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기존의 '믹스매치' 개념을 한층 발전시킨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스타일링 방식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조합들이 있다. 클래식한 느낌의 긴 아우터에 과감한 디테일과 짧은 기장감의 하의를 매치하거나, 앞면은 보수적이면서 뒷면은 과감한 노출이 있는 탑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길이가 다른 하이로우 스커트를 단정한 상의와 조합하는 것도 멀릿 패션을 연출하는 방법 중 하나다.
소재의 대비를 통해서도 멀릿 감성을 연출할 수 있다. 광택감 있는 소재와 매트한 소재를 함께 사용하거나, 포멀한 울 소재와 캐주얼한 코튼 소재를 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출근룩과 파티룩까지 책임지는 이 패션" 미쏘로 완성하는 멀릿 감성 스타일링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에서는 멀릿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한국 여성들의 선호도와 체형에 맞게 재해석한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적인 스타일링을 통해 완성도 높은 믹스매치 코디네이션을 제안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한국 여성들의 선호도와 체형에 맞게 재해석한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적인 스타일링을 통해 완성도 높은 믹스매치 코디네이션을 제안하고 있다.
미쏘의 '카라배색 하프 워크자켓'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재킷으로, 짧은 길이의 데님 스커트 또는 셔링 디테일의 스커트와 매치해 멀릿 스타일링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단정한 상의와 모던한 하의가 만나 완벽한 대비 효과를 연출한다.
클래식한 네이비 컬러감의 '세미 오버핏 체크 셔츠'는 레이스 디테일이 가미된 로맨틱한 스커트와 조합해 위트있는 출근룩으로 연출하기 좋다.
웨스턴 감성의 클래식 아이템 '버뮤다 데님 팬츠'와 어깨 라인이 강조된 '아일렛 원숄더 반팔 티셔츠'의 조합은 웨스턴 룩에 현대적인 모던함을 더한다. 보수적인 하의와 트렌디한 상의의 대조를 통해 멀릿 패션이 추구하는 '예상치 못한 조화'를 완성한다.
멀릿 패션의 부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때로는 우아하고, 단정하면서, 때로는 파격적이고 키치한 감성을 동시에 갖는 멀릿 패션은 다면적 삶을 하나의 스타일로 포용하는 새로운 패션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