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그냥 꺼내면 후회합니다. 세탁소 사장님이 알려주는 계절옷 관리법
[생활연구소]
🧣 겨울 옷 꺼낼 때, 그냥 꺼내면 안 되는 이유
10월이라 방심했는데,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비가 그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거라고 해요. 강원 산지에는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이제 정말 겨울 채비를 시작할 때입니다.
그런데 옷장 속에 몇 달째 잠자고 있던 코트나 패딩, 니트들, 혹시 아무 준비 없이 그대로 꺼내 입으시나요?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묵은 냄새·습기·보풀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탁소 사장님이 직접 알려주는, “계절옷 관리 꿀팁”을 전해드릴게요. 이번 주말, 옷장 문을 열기 전에 꼭 읽어보세요.
(* 유튜브 집터뷰의 '세탁나눔방' 님의 인터뷰를 참고했습니다.)
📌 면 의류, 먼저 습도부터 잡기
겨울 옷을 오랜 기간 보관했다면, 겉은 말라 보여도 섬유 사이엔 대기 중 습기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습기가 냄새나 곰팡이의 원인이 되죠.
HOW TO
① 옷을 꺼내 깨끗한 바닥에 펼쳐두고 보일러를 약하게 켜 따뜻한 열로 말려주세요.
② 옷을 뒤집어 반대 면도 말려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③ 건조기에 넣어도 되지만, 열로 인해 구김이 심해질 수 있으니 섬세한 의류는 피하는 게 좋아요.
💡Tip
급하게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한다면 드라이기를 활용해 보세요!
📌 행거 관리 팁
오픈형 행거에 옷을 걸어두는 분들도 많지만, 햇빛·형광등 파장은 천천히 옷의 색을 바꿉니다. 특히 흰색 셔츠나 울 코트는 변색이 눈에 띄죠.

HOW TO
① 옷을 걸어둘 때는 검은 천이나 회색 수건으로 덮어 빛을 차단해주세요.
② 옷 사이를 주먹 하나 정도 간격으로 띄워 걸면 통풍이 원활해 습기가 빠집니다.
③ 행거 아래에는 건조제를 두어 추가 습도 관리를 하면 금상첨화입니다.
📌 바지, 주름 없이 보관하는 법
바지는 접거나 걸어두기 나름이지만, 잘못 걸면 허벅지나 무릎 부분에 주름이 자리 잡아 모양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HOW TO
① 가능하다면 밑단이 위로 가게 걸어 길게 늘어뜨리세요.
② 중력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잡아당겨지면서 주름이 펴지고 라인이 살아납니다.
③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반으로 접어 걸되 바지 중앙선이 맞닿지 않게 살짝 비껴서 접기가 좋습니다.
💡Tip
바지걸이에 미끄럼 방지 쫄대나 지난 달력 등 두꺼운 흰 종이를 씌우고 바지를 걸면 자국이 덜 남고 고정도 쉬워요.
📌 니트, 어깨 ‘뿔’ 생기지 않게 접어 걸기
니트는 겨울철 옷 중에서도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옷이에요. 그냥 옷걸이에 걸면 어깨 부분이 늘어나 ‘뿔’이 생기고, 형태가 금방 망가집니다.

HOW TO
① 니트를 반으로 접어 옷걸이에 걸어주세요.
② 그냥 걸 때보다 무게가 분산돼 늘어남이 방지됩니다.
③ 부피가 큰 니트는 접어서 서랍이나 박스형 보관함에 넣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 오래 입고 싶다면 ‘세탁 강도’부터 낮추세요
옷의 수명을 결정짓는 건 ‘관리 습관’입니다. 특히 세탁 과정에서 섬유가 받는 충격이 크면, 아무리 좋은 옷도 금세 상해버립니다. 오랜 만에 꺼냈다고 강하게 세탁을 돌리면 옷감이 크게 상할 수 있습니다.
HOW TO
① 세제를 평소보다 절반만 사용하고, 섬세 모드로 세탁하세요.
② 1~2인 가구라면 작은 세탁기로 소량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③ 대형 세탁기는 내부 낙차가 커서 옷감이 세게 부딪히기 때문에, 손상 위험이 높아요.
❄ 성큼 다가온 겨울의 공기
따뜻한 계절이 다시 올 때까지, 겨울옷은 우리의 체온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친구입니다. 이번 주말, 옷장 문을 활짝 열고 한 벌 한 벌 정성스럽게 손봐주세요. 작은 관리 습관 하나가 내년 겨울에도 ‘새 옷 같은 겨울’을 선물해줄 거예요.
🔎 당신이 지금 알아야하는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