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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생산, 잘되고 있을까요?

2022년 6월 3일

 


지금 유행하는 옷이요? 딱 2일 만에 만듭니다. 옷 한 벌을 만드는데 통상 6개월이 걸린다는 패션 생산 프로세스와는 차원이 다른 파격이다. 이랜드 패션법인은 주 단위, 월 단위로 바뀌는 트렌드 흐름에 따라 ‘2일 5일’이라는 혁신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기획, 디자인, 생산, 발주, 매장 구현까지 단 2일 만에 옷을 생산하여 고객이 ‘지금 당장’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물량이 많아지면 해외로 보내 5일 만에 더 큰 물량을 만들어낸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패션법인 통합 생산 박현후 차장과 답십리 스피드 오피스가 있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패션BG 캐주얼 통합생산 SPO* 박현후입니다. 2007년 통합 생산부로 입사해서 콕스, 후아유, 미쏘, 스파오 브랜드를 거치며 니트, 스웨터, 우븐 등 여러 복종의 생산을 담당했어요. 현재는 캐주얼 사업부 생산팀장이고 스파오와 후아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SPO : Senior product officer. 사업부(BU단위) 생산책임자를 뜻한다. 

 

 

Q. 2007년 입사라면 어느덧 16년 차시네요. 

벌써 그렇게 됐나요? 새삼스럽네요. (웃음) 그 중 후아유 브랜드에서 10년 동안 있었어요. 담당-팀장-생산부서장까지 했는데 브랜드와 옷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혁신적인 2일생산

스피드오피스

  

 답십리 스피드 오피스 전경

 

 

Q. 최근의 과제는 2일 생산이었죠.

2일 생산은 하나의 상품을 디자인, 발주, 생산, 매장 입고까지 48시간 이내에 진행하는 시스템이에요. 30장~100장 정도 소량 생산하여 플래그십 매장에 내어놓고 고객 반응을 체크합니다. 고객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빠르게 입을 수 있고, 브랜드는 꼭 필요한 만큼의 옷만 생산해서 버려지는 옷을 줄일 수 있어요. 만약 고객 반응이 좋다면 물량 볼륨을 키워 해외에서 5일 생산으로 이어 붙이죠. 

 

Q. 2일 생산의 안정화를 위해 ‘답십리 스피드 오피스’를 구축했다고 들었어요.

패션법인 대표님께서 생산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으세요. 2일 생산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강력하고요. 생산팀은 답십리 스피드 오피스를 만들기 전, 동대문 동대문 공장을 사용했어요. 2일 생산을 추진하다 보니 우리만의 생산 클러스터가 있어야 속도를 맞출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탄생한 공간이 ‘답십리 스피드 오피스’입니다. 2021년 2월에 오픈했어요. 

 

Q.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약 300평 규모로 생산공장 2곳과 공장에서 생산하는 의류를 전시한 쇼룸, 촬영이 가능한 회의실, 직송 창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니트나 스웨터는 스피드 오피스에서 2일 생산하여 매장으로 직송해요. 연간 300개의 스타일이 2일 생산 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생산 볼륨은 연간 25만 장입니다. 지금처럼 환율이 높고 코로나로 해외 운송이 늦어지는 시점에 자사 국내 생산클러스터는 강력한 무기예요.

 

 


답십리 스피드 오피스에 입점한 생산공장 

Q. 어떤 업체들이 입점되어 있나요?

오랜 기간 거래하며 신뢰를 쌓아온 국내 생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입점 업체는 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생산 공장 부지를 제공받고 이랜드 국내 생산의 오더를 고정적으로 진행합니다.

 

Q. 입점 업체는 이랜드 옷만 생산하나요?

아니요. 만약 우리 옷만 생산하게 되면 업체가 자력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갑자기 이랜드가 어려워져서 오더량이 적어지면 업체는 매출이 사라지잖아요. 타사 상품을 생산할 수 없으니 공장도 멈추게 되죠. 우리에게 100% 의존하는 것은 건강한 구조가 아니에요. 그래서 이랜드 고정물량을 설정하고 남는 스케줄엔 다른 거래처의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했어요. 지금은 이랜드 오더가 너무 많아서 남는 스케줄 없이 빡빡하게 공장이 돌아갑니다. 업체 사장님들이 엄청 좋아하시죠. (웃음) 

 

Q.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인가요?

2일 생산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났어요. 이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해요. 특히 스파오 성장률이 높아요. 작년에 2일 생산으로 스타일 400개를 만들었거든요. 모든 직원이 바빴어요. 이전에는 6개월 걸려 한 벌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2일 만에 만드니까 얼마나 일이 많았겠어요. 그런데 절대 헛된 게 아니더라고요. 숫자가 나오고, 물량 볼륨이 커지고, 생산 업체 사장님들도 일감이 많아지면서 모두가 성취를 맛보고 있어요. 특히 판매 적중률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붙었어요.

 

 

 


옷을 사랑해야 성과도 잘 나와요

  

 



Q. 어떤 유의미한 숫자들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합니다.

2022년 패션법인은 봄시즌 정판율이 5% 성장했습니다.* 법인 2일5일 정판율은 13% 상승이고요. 여름 정판율은 4%로 성장 중입니다. 특히 스파오는 22SS 정판율 7% 상승했습니다. 2일5일 정판율은 16%나 상승했고요. 매출도 50% 성장 중입니다.

22년 5월 15일 기준

 

Q. 일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져요. 인사이트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외부 사람들을 자주 만나요. 2일 5일의 생산은 동대문에서 영감을 얻었죠. 이들의 방식을 배우기 위해 30개 이상의 업체를 만났고, 50개 이상의 공장을 조사했습니다. 그 외에 국내 전용 공장을 운영하는 한섬과 국내 생산 플랫폼 업체인 파이, 오슬, 유니콘, 양주 스탁 원단공장, 중구/동대문구 패션지원센터, 패션산업협회 등 동대문 패션과 관련된 기관을 많이 만났어요. 

 

 

 


  


Q. 나를 위한 시간은 언제, 얼마나 보내시나요?

캠핑을 자주 가요. 엄청 좋아하거든요. 일 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캠핑 모임을 가져요. 직장인이 아닌 박현후로 돌아가는 시간이죠.  

 

  박현후 차장이 캠핑용품으로 추천한 화목난로와 물티슈가방

 

Q.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 캠핑 사이트나 용품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주로 노지캠핑을 많이 가서 사이트보다는 용품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캠핑 마니아 분들은 한 번씩 생각해 보셨을 것 같은데, 캠핑 가면 항상 물티슈가 필요해요. 사진도 많이 찍죠. 그런데 물티슈가 있으면 사진이 예쁘게 안나와요. 그래서 물티슈 가방을 샀어요. 전 카키색이나 까모플라주, 타이거카모 패턴을 좋아해서 캠핑용품 무드를 다 맞추거든요. 딱 맞는 물티슈 가방이에요. 비슷한 취향과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을 나누어주세요. 

이랜드의 2일 5일은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무재고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2일 생산 전략의 버전업이 필요한데 상반기에는 클러스터를 완전히 안정화하고, 하반기에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장기적으로는 규모 확장이 필요해서 답십리에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계획으로는 캠핑을 더 자주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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