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랜드그룹

검색창 닫기
검색

매거진 상세보기

Magazine>

멍디님의 애개육아 엿보기

멍디님의 애개육아 엿보기

키니와 지니 맘의 육아일기

키니와 지니 맘의 육아일기

2023.08.22

2023.08.22


 

안녕하세요! 인스타툰(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멍디입니다. 8살 갈색 푸들 키니지니(세진이)의 육아 일상을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고 있어요. 지니는 이제 막 100일을 맞이한 아기예요. 김서방(남편)과 함께 숨 가쁜 ‘애개육아’를 하고 있죠. 애개육아는 저와 같이 반려동물과 함께 육아를 뜻한답니다. 


 

멍디님의 육아 미리보기

 결혼 

2020년 가을, 친한 대학 동기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팀에서 견(犬, 폭발물을 탐색하는 경찰견)을 운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소개받지 않겠냐고 했죠. 저는 당시 키니와 단둘이 살며 강아지와 한 몸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이 사람은 직업적으로 개와 함께하니 강아지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에 만나기 전부터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물론 특공대 제복을 입은 멋진 사진도 한몫했죠. 


 

김서방을 첫눈에 보자마자 “어?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김서방과 만남을 이어가다 2021년 가을, 만난 지 1년 되는 날에 결혼식을 올렸어요. 로망이 많은 김서방이 원했던 밤 하늘의 야외 웨딩이었죠. 화동은 물론 키니가 맡아주었답니다. 


 

키니 

키니와의 만남은 언니와 둘이서 살 때 시작됐어요. 키니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지만,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두려워 처음엔 데려오는 것을 반대 했답니다. 하지만 두려움보다 키니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는지 결국엔 입양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결정을 하고나서 각오해야 할 부분과 준비해야 할 물건들을 엑셀로 정리했죠. 엑셀을 보며 언니와 함께 마음을 굳게 다지고 키니를 데려왔어요. 


 

처음에는 인스타툰을 그릴 생각이 없었어요. 그저 키니의 귀여운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 취미로 시작했죠. 취미로 올리는 게시물에 조금씩 좋아요와 댓글, 팔로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키니와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기로 마음먹고 연재를 시작했죠. 다행히도 저희 집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답니다. 요즘에는 좀 더 현실적인 애개육아의 일상을 보여드릴 수 있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요.  

지니 - 애개육아 준비 

저는 원래 아기를 가지는 데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어요. 먹고살기 바쁘기도 했고, 아직까지 엄마를 주 양육자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제 인생을 아기에게 맞출 만큼 육아에 대한 열의가 없었거든요. 물론 지갑으로 키운 내 새끼, 키니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도 했죠. 

임신을 하고 나니 키니 덕분에 웃을 일이 많았답니다. 보통 임신을 하면 누구보다도 강아지가 먼저 알아채고 임신한 보호자의 배를 밟지 않고 조심스럽게 대한다고 하는데 키니는 전혀 그렇지 않았죠. 아무렇지 않게 저의 배를 밟고, 제가 만삭 때는 불룩한 베개인 것처럼 제 배를 베고 잠들곤 했어요.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아무 일 없다는 듯 행동하는 키니를 보며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었죠. 

※ 멍디님의 인스타툰 (출처: 멍디님 인스타그램)

지니 - 애개육아 실전 

 

#첫 만남

출산을 하고 3주 만에 처음 집으로 돌아왔을 때 키니가 반가움에 냅다 달려왔어요. 속싸개에 싸인 지니를 전혀 눈치 못 챘는지 간식을 기다리는 똘망한 눈빛으로 속싸개를 보고 있었죠. 지니가 작은 울음을 터트리자 키니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어요. 키니 견생 8년차 중 가장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답니다. 그러고는 경계심 반, 호기심 반으로 코를 킁킁 리며 지니를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키니가 질투심이 많아 지니에게 해코지하지는 않을까 걱정됐었지만 첫 상봉은 무사히(?) 지나갔답니다.  


 

#가장 힘든 시간

얼마 전에는 키니가 더위를 먹고 장염으로 탈이 났어요. 동시에 지니까지 배꼽 탈장 부위가 커져서 상급종합병원까지 다녀왔죠. 키니와 지니가 함께 아프니까 혼이 쏙 빠지더라고요.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며 지니를 챙기고, 또 일은 평소대로 해야 하다 보니 김서방과 둘이서 버거운 일주일을 보냈어요. 다행히 지금은 모두 건강합니다. 지니의 배꼽 탈장도 병원에서 추적 관찰만 하며 지켜보기로 했어요. 지금은 *패트와 매트를 보며 웃어 넘길 수 있게 되었죠.

 


* 패트와 매트: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의 생김새가 아기 배꼽 탈장 모습과 비슷하여 엄마들 사이에서 밈으로 쓰임 

 


※ 지니의 배꼽 탈장 사진 (좌), 패트와 매트 (우) 

 

#육아용품 보호하기

애개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어요. 육아 용품은 강아지가 닿지 못하는 곳에 올려둬야 하죠. 저의 경우 지니의 쪽쪽이를 항상 높은 선반에 올려둬요. 키니의 입이 닿으면 산산조각을 내놓거든요. 실리콘 소재인 쪽쪽이가 키니 장난감과 똑같은 촉감이라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물어뜯는 것 같아요. 인형 같은 천 소재의 지니 장난감도 플라스틱 정리함에 넣어두지 않으면 종종 훔쳐 간답니다. 다행히(?) 키니는 쫄보라 플라스틱 정리함이 무서워 꺼내지 못해요.  

※ 쪽쪽이 방어 작전

#멍디님의 애개육아 추천템
아기와 강아지 모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번 여름은 많이 더워서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신경을 많이 썼죠. 키니와 지니가 함께 놀 수 있는 냉감 러그를 구매했는데 주변 애개맘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냉감 매트로 유명한 웨치바이오 원단이라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터미타임도 여기서 많이 하고 키니도 시원한지 매일 올라와요. 아기와 강아지가 함께 쓸 수 있는 아이템이라 더욱 만족도가 높답니다.

* 터미타임: 아이가 배로 엎드려서 있는 시간 

키니와 지니 모두 인형을 제일 좋아해요. 특히 라마즈 인형을 제일 좋아하죠. 화려한 패턴에, 소리도 나서 그런 것 같아요. 키니에게는 미안하지만 아기 장난감이니 매번 지니에게 양보해달라고 하는 편이에요. 지니가 많이 어려 키니의 털이나 침 때문에 같이 가지고 놀기엔 좀 이르기 때문이죠. 키니가 한번 장난감을 물면 완전 박살을 내놓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애개엄빠들에게 전하는 말

 

강아지와 아기를 함께 키우면 두 배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키니는 다른 강아지에 비해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아이만 키우는 집보다는 더 꼼꼼하게 청소해야 하죠. 키니는 실외 배변을 하기 때문에 매일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체력도 필요하고요. 때로는 두 팔로 지니를 어르고, 동시에 한 발(?)로는 키니의 인형을 흔들며 *터그놀이를 해줘야 하죠.

* 터그놀이: 반려견이 물고 있는 장난감을 좌우로 당겨주며 반려견과 놀아주는 놀이 

정신없는 하루지만 귀여운 두 아기들을 보면 행복함도 두 배로 가득 차올라요. 둘이 비슷한 포즈나 표정으로 나란히 있는 걸 보면 네 배로 귀엽답니다! 그 모습 보면서 힘내고 있어요! 애개육아 하시는 모든 애개엄빠들도 이런 행복한 모습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길 바라요. 애개엄빠들 파이팅~! 

키니와 지니의 일상이 궁금하신가요?

지금 멍디님의 인스타툰으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