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Editor's Note

고객의 삶의 품격을 올리고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것.
그 일에 열정을 쏟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우리는 <모두가 최고를 누리는 세상>을 꿈꿉니다.

즐거움과 감동, 가치를 주는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우리의 진심이 고객에게 닿을 때까지. 

코로나19로 우리의 소비 트렌드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형 소비’가 아닌, 내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MZ 세대들의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미(ME)코노미’라고 부르는데요.

오늘은 미코노미족이 열광하는 아이템인 ‘파자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소소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이죠. 파자마 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 '스파오'를 만나 보았습니다. 

TODAY'S PRODUCT
스파오 파자마

Q. 스파오 파자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인기가 어느 정도 인가요?

 

 

안녕하세요! 스파오가 2017년 ‘짱구 파자마’로 처음 파자마를 선보이게 된 이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저희 스파오에서는 약 200종의 파자마가 출시되었고 현재까지 총 2,900만 장이 판매되었습니다. 판매량으로만 본다면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는 국민 상품이죠. 

Q. 스파오 파자마, 첫 탄생이 궁금합니다. 

 

파자마 하면 ‘콜라보’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당시 패션 시장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IP 제품들은 단순히 옷 위에 캐릭터가 프린트된 제품들 뿐이었는데 저희는 거기에 ‘스토리’를 담아보자는 생각을 했죠. 

처음 파자마를 선보이게 된 콜라보는 ‘짱구’였는데 티셔츠 위에 짱구 캐릭터를 입히는 방식이 아닌 만화 속 짱구가 입었던 그 상품 그대로 만들어서 선보인 것인데요. 당시 단일 상품으로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어요. 짝퉁시장에 ‘짱구 파자마’ 열풍이 불 정도였죠. 그 콜라보를 시작으로 '콜라보=스파오'라는 공식이 생겨났어요. 

Q. '이 콜라보는 될 것 같다'는 확신은 어디서 오나요?

트렌드에 민감한 MZ 세대들로 이루어진 콜라보 팀은 캐릭터는 물론 영화, TV프로그램, 유튜브 등 모든 채널과 콘텐츠에 눈과 귀를 열어두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꼭 대중적인 것만이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고 특정 분야의 '덕후'들이 모인 곳에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저희 스파오에서 대박이 났던 <잔망루피>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다가, <잔망루피> 덕후들의 최애가 ‘최고심’ 작가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즉시 콜라보를 실행하게 됐죠! 결과는 10분 만에 2억 매출 달성하고 재입고 상품까지 모두 품절되는 흥행을 기록했어요. 작가와의 콜라보는 스파오에서도 처음 도전하는 영역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됐죠. 

Q. 그렇다면 콜라보 기획부터 제작까지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고객 조사로 시작해서 고객 조사로 끝난다고 보시면 돼요. 

먼저 콜라보 소재를 정하고 나면 소재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상품군과 디자인 시안을 10배수로 풍부하게 준비해요. 해당 소재를 정말 좋아하는 팬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구요. 그렇게 나온 1차 디자인을 내부 직원들과 최소 1천 명 이상의 고객 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검증해요.  

 

<해리포터> 콜라보의 경우 1차 출시 때 7만 명까지 고객 조사를 했었어요. 

많은 고객들의 의견을 받고 현실화 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이 과정에서 발견한 디테일에 열광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Q. 만나본 고객 중 기억에 남는 분들이 계시다면요?

 

콜라보를 하면서 만나 뵙는 한 분 한 분이 모두 기억에 남지만, 특별히 저희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는 고객들이 있어요. 

첫 번째는 파자마를 실외복으로도 입는 찐팬분들인데요. 최근에 여의도 더현대에서 <잔망루피> 팝업스토어가 열린 적이 있었어요. 저희와는 전혀 관련 없는 행사였는데, 스파오 <잔망루피> 파자마를 입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 거예요! 그분들의 덕심에 정말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

두 번째는 콜라보를 먼저 제안해 주는 팬들이에요. 저희가 워낙 화제가 되는 콜라보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까 뭔가 뜨고 있다 생각하면 저희 인스타그램 DM으로 콜라보 준비되고 있는지 물어보는 팬들이 있어요. 최근에 콜라보한 최고심도 많은 팬분들이 제안해 주셨고요. 콜라보 출시 이후에 “역시 스파오에서 준비하고 있을 줄 알았다”라는 댓글이 달릴 때 정말 뿌듯해요. 

Q. 수많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스파오에서 <해리포터> 콜라보를 3차까지 진행했는데 이번 콜라보에서 해리의 ‘생일 케이크’를 디자인 출시했어요. 전 세계 최초였어요. 그 어떤 곳에도 이 그래픽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준 적이 없는데 제작사에서 저희의 1,2차 콜라보를 보고 신뢰를 갖게 되신 것 같더라고요.

당시 제작사에 실제로 '해리'라는 이름을 가진 직원분이 이 파자마를 입고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이 옷 때문에 더욱 특별한 생일을 보냈다"면서, "<해리포터> 원작자인 JK롤링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제가 엄청난 해리포터 덕후인데 그날 이후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것이죠. 정말 행복한 기억이에요. 

Q. 콜라보를 함께 했던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분은요?

정말 많지만 MBC <놀면 뭐하니 – 환불원정대> 콜라보를 함께한 이효리씨가 기억에 남아요.  

사실 이 파자마를 만들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환불 원정대와 콜라보를 진행한다는 것 외에 안무, 가사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출시 전까지 정말 급박하게 돌아갔어요.

그런데 콜라보 출시 이후 효리님이 이 상품이 마음에 드셨는지 팬들을 위해서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다고 따로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최근 출연하고 있는 ‘서울 체크인’에도 저희 파자마를 입으신 걸 보고 정말 뿌듯했어요.

Q. 꼭 소개하고 싶은 파자마를 꼽는다면?

두 제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에센셜 라인'의 기능성 파자마에요. 파자마 트렌드도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요. 팬데믹 이후로는 홈웨어로서 역할이 강조되다 보니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저희도 이 트렌드에 맞춰 파자마를 출시했어요. 기존 파자마가 셔츠 형태의 디자인으로만 출시되고 있었다면 이 파자마는 활동성과 기능성을 최대한 반영해 시원하고 부드러운 소재에 기본 넥 라인으로 디자인했어요. 후기가 정말 좋아서 내년부터는 기존 콜라보 파자마에도 이러한 기능성을 도입해 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나 홀로 집에’ 파자마인데요. 이 파자마는 저희가 디자인적으로 신경을 정말 많이 쓴 제품인데 여러 버전이 있다보니 눈치를 못채시더라고요. 영화에서 케빈이 입었던 파자마 그대로를 재현하려고 소재 짜임새부터 디테일한 체크 패턴까지 굉장한 공을 들였어요.

심지어 오래된 영화다 보니 실제 컬러감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상상까지 반영했답니다. 영화랑 똑같은지 꼭 한번 비교해 보세요. 크리스마스에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라 희소성도 있어요. 

Q.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만한 파자마를 소개해주신다면요?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고 있지만 오늘은 두 가지만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90년대 팬시 캐릭터 콜라보’인데요. 최근 복고 열풍이 다시 불고 있는데 지금 MZ 세대들의 복고는 90년대예요.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 90년대 생이라면 누구나 써본 적이 있는 팬시 캐릭터와의 콜라보 상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포켓몬 파자마’입니다. 요즘 포켓몬 스티커가 엄청난 화제잖아요? 올 7월에는 포켓몬 캐릭터들이 재미있게 녹여진 콜라보 파자마가 출시될 예정이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나에게 딱 맞는 특별한 파자마를 찾고 계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