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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키디 ‘경단맘 창업마켓’ 기획자를 만나다

 

 

2020년 4월, 이랜드리테일은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열어 지원자를 모집했다.

선발된 5명의 경력단절엄마는 쇼핑몰 운영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개인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코디, 촬영을 더해 아동복 셀링을 시작했다.

엄마로 직업이 바뀐 후 낮아졌던 자존감이 아이와 함께하는 1인 마켓으로 회복된 순간이었다.

 

키디키디는 어떻게 경력단절엄마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펼칠 생각을 한 걸까? 기획자를 만나 자세한 기획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아동신규플랫폼 키디키디 제휴팀과 유통 ESI 기획팀

 

 

Q. 경단맘 창업마켓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랜드리테일에서 ‘키디키디’라는 아동패션 온라인 큐레이션 플랫폼을 론칭하며 시작한 서브 프로젝트예요.

작년 여름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 고객조사를 위해 엄마들을 만나보니 남대문에서 옷을 도매로 떼와서 마켓을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스타그램 엄마 마켓을 살펴보니 규모가 6천억 시장 규모였어요.

 

또 최근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쇼핑하는 어플이 있어요.

1인 마켓 셀러들이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헬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 앱이에요.

셀러들이 동대문 옷을 셀렉하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하면, 업체에서 판매와 배송을 맡아줘요.

샐러들은 굳이 사입을 스무 장 삼십 장씩 하지 않아도 되고, 상품 한 장만 가지고 와서 촬영하고 반납하면 되죠.

쉽게 진입할 수 있으니까 고등학생도 입점해서 판매하더라고요.

 

경단맘 창업마켓은 ‘엄마들의 인스타그램 마켓’과 ‘헬피’라는 셀러 구조가 만나서 시작된 아이디어였어요.

여태껏 엄마들을 위한 헬피 마켓 구조는 없었거든요. 엄마들도 아이 키우면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헬피 : 동대문 상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셀러들을 위한 원스톱 풀필먼트 서비스.
기본적인 물류 대행 서비스를 포함해 상품 소싱, CS, 컨설팅, 배송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경단맘 창업 마켓 셀러 인터뷰 영상 中

 

 

 

Q. 그 중에서도 ‘경력단절맘’을 프로젝트 대상자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할 때, 팀에 재입사한 엄마 직원이 있었어요.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 두었다가,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재입사를 한 거예요.

그 분이 기획에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 분이 이야기하기를, 엄마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혼자 조용히 밥 먹어보기’, ‘화장실에서 문닫고 일보기’라고 해요.

일을 그만두고 그간 당연했던 생활도 못 누리게 되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매일 육아만 하니 ‘내 삶은 무얼까’하는 고민도 하게 되고요.

저희 내부에서는 경력단절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공감대가 늘 있었어요. 경력단절맘 경진대회 프로젝트도 그렇게 나오게 됐죠.

 

 

 

 

 

Q. 경쟁률이 80:1 이었다고 들었어요. 굉장히 많은 지원서를 받았을 텐데, 어떤 기준으로 선발 하셨을지 궁금해요.

 

다섯 분을 뽑는데 400여 명이 지원 하셨어요. 내부에 기준이 있었지만, 지원동기를 가장 많이 봤어요.

경력단절엄마의 지원서에는 간절함이 있었거든요. SNS 팔로우가 많은 분들을 기준으로 뽑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취지와 어긋난다고 생각해서요. 지원동기의 진정성을 많이 보고, 다음으로는 상품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는 분을 선발하였어요.

 

 

 

경단맘 창업지원 프로젝트 셀러 교육 현장

 

 

 

Q. 합격한 분들은 어떤 과정을 밟아 키디키디의 셀러가 되나요?

 

기본적으로 상품 촬영과 사이즈표 만들기, 상세 페이지 작성 등 쇼핑몰 운영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직접 남대문 새벽 시장에 방문해서 샘플 사입을 진행했죠.

어머니들이 직접 원단과 디자인을 살펴보고 샘플을 셀렉 했고, 직접 코디 해서 모델컷을 촬영 했어요.

 

 

 

경단맘 프로젝트 셀러 <단아하라> 브랜드 판매 페이지 모습

 

 

 

 

 

Q. 이랜드리테일에서는 어떤 부분을 담당하나요?

 

상품 도매처 제휴를 하고, 그밖에 상품 등록과 배송, CS, 판매 정산까지 저희가 담당해요.

판매관련 서비스는 이랜드리테일에서 전부 담당하기 때문에 셀러들은 셀렉하고 촬영만 하면 되죠.

 

상품과 코디가 더 매력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촬영과 감도에 도움을 드리기도 해요.

뽑히신 분 다섯 분 중 네 분은 상품 촬영이 처음이었어요.

사진을 어떤 각도로 찍고, 어떤 배경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짜서 전달 드리기도 했죠.

그리고 사진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사진의 감도를 높였어요.

 

 

Q. 셀러로 참여한 어머니들 반응은 어땠나요?

 

이번 프로젝트로 뽑히신 분들의 과거 이력이 모두 다르세요.

마케터, 승무원, 방송 쪽에서 일하셨던 분 등 전부 다른 산업군에서 일하셨던 분들이죠.

누구나 새로운 일을 접하면 설레고 열정이 생기잖아요. 그런 설렘과 열정을 느끼신 것 같아요.

 

처음 남대문 새벽시장으로 사입을 나가셨을 때, 특히 정말 좋아하셨어요.

남대문은 마켓하는 분들에겐 당연한 공간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곳이거든요.

남대문에 다녀오고 나서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말씀과, 결과와 상관 없이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단 이야기도 하셨죠.

그런데 실제로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Q. 들어보니 더욱 좋은 기획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취지가 좋아도 사업성이 없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잖아요. 사업 가능성은 어떻게 확인하셨어요?

 

이랜드 유통 PB브랜드 코코리따가 시우핏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콜라보를 한 적이 있었어요.

시우핏은 웹디자이너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브랜드예요.

그런데 시우핏을 운영하는 분들도 개인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다 보니까, 원가가 많이 들어서 마진을 많이 두고 판매하지 못했다고 해요.

또 만든 다음에 공장을 오가면서 두 세 번씩 샘플링을 해야 하고요. 상품이 나온 이후엔 배송을 일일이 해줘야 해서 3일 밤을 세워가며 육아와 배송을 병행해야 했대요.

 

그런데 저희와 콜라보레이션 할 때는 이분들이 디자인을 하고 코코리따에서 전부 생산을 했어요.

시우핏에선 디자인만 하면 판매할 수 있으니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하셨죠.

그 때 출시한 4개 상품이 하루 매출만 2700만원이었어요. 그때 가능성을 보았던 것 같아요.

 

 

Q.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이전에 접해보지 않은 엄마들의 시장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의 생각으로 엄마들의 커뮤니티나 공감대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주변에 아이 키우는 엄마에게 끊임없이 물어봤어요.

프로젝트 피드백을 받을 때도 주변에 계속 물어볼 수 있는 엄마가 있어야 한단 이야기를 계속 듣기도 했고요. 그래서 주변 가족이나 기존에 알고 있던 고객님께 계속 FGI를 했어요.

 

 

* FGI : FIRST GROUP INTERVIEW. 사업의 고객이라고 예상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가설을 검증 받는 과정.

 

 

 

 

 

 

 

Q. 첫 시작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요?

 

경력단절여성 창업 지원 프로젝트는 앞으로의 시장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 과정이에요.

8월에 정식으로 엄마들을 위한 셀러 마켓 오픈을 준비하며, 리드 셀러로 다섯 분의 경력단절엄마 셀러를 모신 거예요.

실제로 저희 서비스를 경험해본 엄마가 직접 ‘실제로 해보니 의미 있더라’ ‘해봤더니 돈도 충분히 벌 수 있더라’고 진심으로 추천하도록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어요.

 

엄마들은 이게 광고인지 협찬인지 기가 막히게 알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대상으로 키디키디 셀러 마켓이 노력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엄마들이 정말 유익하게 저희 플랫폼을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을 구축하고 있어요.

또 도매시장에도 ‘키디키디 셀러예요’라고 말하면 어렵지 않게 샘플을 가져올 수 있게끔 제휴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에요.

저희가 그 과정을 연결하면 아동복 1인 마켓 셀러의 유기적인 생태계가 구성되리라고 기대해요.

 

 

 

 

 

 

 

Q. 프로젝트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이랜드가 진정성있게 엄마들에게 도움되는 것을 했다’라고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중고마켓을 좋아하는 엄마 분들이 많거든요. 그 공간을 따뜻하게 느끼고요. 저희도 그렇게 느껴지면 좋겠어요.

 

엄마들의 인스타그램에 많이 달리는 해시태그가 있어요. 예를 들면 #육아는장비빨 이나 #전투육아 같은 단어예요.

엄마들은 육아를 함께하는 다른 엄마들과 전우애를 느낀다고 해요. 저희는 힘써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따뜻한 공간, 도움되는 공간으로 남고 싶어요.

키디키디 플랫폼 안에서는 정말 엄마들이 플레이 할 수 있는. 그런 프로젝트로 기억되는 게 저희의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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